비우티풀(Biutiful, 2010,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 태름아버지(201105) *

하비에 바르뎀(욱스발)

감독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진짜 보석이에요?

그래

할아버지께서 할머니께
진짜라고 하셨어

근데 왜 아빠가 끼고 있어요?

할아버지가 스페인을 떠나기 전에
할머니께 주신 거야

할머닌 아빠를
임신 중이셨는데...

다시는 할아버지를 못 보셨어

예쁘다

진짜 다이아몬드를
만져볼 거라고 생각 못 했어요

- 껴봐도 돼요?
- 그럼

- 이제 네 것이야, 예쁜아
- 정말요?

글쎄요. 엄마는 항상
이 손가락에 끼셨는데

엄마는 가짜랬어요

엄마는 그 소리를 못 들었어

무슨 소리요?

바다 소리

아빠가 어렸을 때...

어느 라디오 방송국에서
바다 소리를 틀어줬어

거대한 파도 소리를

난 그 소리가 무서웠어

왜 무서웠는데요?

바다 밑바닥이 무서웠어

거기 사는
모든 생물들이 무서웠어

아빠?

아빠...

그거 알았어?
올빼미는...

죽을 때
모구를 뱉어낸다는 거?

꽁지머리를 하지 말았어야지
그럼 여우처럼 보여서

올빼미들이 놀라 도망가

나도 그 영화 봤어요

내 말을 안 믿는 거야?

예전엔 여기
아무것도 없었어

물 뿐이었지, 소금물

소리가 어땠는지 알아?

바람 소리는?

그 둘이 합쳐지면?

저건 뭐죠?

= 비우티풀(Biutiful, 2010)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증상이 언제 시작됐죠?

글쎄요...
2 달쯤 됐나봐요

옷 입으세요

좀 일찍 오지 그랬어요?

전엔 이렇게 안 아팠어요

간호사가 채혈하러 올 겁니다

안녕하세요

안 받으세요?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세요

- 새 주사기죠?
- 네

- 정말?
- 네, 걱정 말아요 새 것이에요

- 젠장!
- 미안해요

- 전에 진짜로 해봤어요?
- 그럼요, 정맥이 잘 안 보이네요

- 조심
- 미안해요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세요

아! 젠장!

- 주사기 줘봐요
- 죄송하지만...

부탁해요
주사기 줘봐요

어디서 배웠어요?

- 8시간 공복하신 것 맞죠?
- "공복"이 뭔데요?

- 얘기 안 해주던가요?
- 아니, 다들 헛소리만...

다시는 날 찌르지 마슈

밖으로 나갑시다

고마워

네 눈꺼풀은 움직이지 않고
심장도 마찬가지야

네 눈꺼풀은 움직이지 않고
심장은 그냥...

왜 안 떠나니?

널 붙잡는 게 뭐니?

- 사고 얘길 하든가?
- 무슨 말 들었어?

루이스 얘기만 들었어요

- 제일 안쪽이 있는...
- 루이스?

루이스는 괜찮아요
떠나게 도와줬어요

시계를 훔친 걸 뉘우친다면서
용서를 빌었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이런 나쁜놈. 바보
말도 안되는 소리

- 걘 도둑이 아니야
- 보세요. 제가 온 건...

꺼져! 루이스, 가라고 해
아들을 조금이라도 존중해야지

하이가 찾던데요

내일 들르겠다고 해

안녕

- 아빠, 전화했었어요
- 미안, 좀 늦었어. 가자

가방 챙겨. 갈까?

고마워, 리리
내일 5 시?

리리에게 인사해

- 리에게도
- 안녕

생선은 지겨워
맨날 똑같은 것만 먹고

뭘 먹고 싶은데?

햄버거랑 튀김...

초콜렛 밀크세이크

그렇다면 드려야지

아가씨는?

달걀 프라이랑 소시지...

계피랑 크림을 뿌린
감자 프리타타

햄버거...

자, 저기 튀김 좀 봐라

이건 프렌치 프라이
저기, 다 있네

그리고 큰 초콜렛 밀크세이크

부인은 뭘 드릴까요?

- 달걀 프라이
- 달걀 프라이에...

- 소시지
- 소시지...

포테이토 프리타타

- 프리타타...
- 크림이랑 계피도

주문하신 요리입니다

- 점심엔 뭘 먹었니?
- 밥이랑 치킨

아빠
이거 알아요...?

우주복에 구멍이 뚫리면
폭발한다는 거?

내일 리리에게
맛있는 걸 만들어주라고 할게

- 리리가 요리 안 하는데
- 그럼 융에게 말할게

중력 때문이래요

테이블 차지마, 마테오

음식을 입에 한꺼번에 넣지 마

1천 번은 얘기했을 거야
1천 번

지저분하게 하지 마
다시 입에 넣어

다시 넣어, 마테오
어서

입에 넣어, 당장!

- 우유 더 줄까?
- 아니요

그만!

그만 일어나서
네 방으로 가

방으로 가랬잖아
접시 닦지 마

왜 그래?

옷에 오줌쌌어요

내일 빨게요, 아빠

네?

잠깐만

소리 좀 줄여줄래?

음악 끄고 노래도 그만

그래, 듣고 있어
미안하게 됐어

그래, 묘지 관리소에서
전화가 왔었어

아니
쇼핑센터를 짓는대

그래, 아버지 묘 바로 위에

아니, 보상금을 주겠대

아주 많이

관이랑 전부 다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대

좋은 조건이야

어차피 막을 방법도 없어

아버지를 화장해야 해

그래, 그러자고

그래, 좋아
나중에 전화할게

그래, 다음 주에

잘 지내고

안녕

- 누굴 화장한다고?
- 아니야

거짓말 마

타이 마사지 해줄게

누구?

- 말 안 하면...
- 내 아버지!

아버지를 화장할 거야

- 누가 더 아버지를 닮았어?
- 나도 몰라

아버지 얼굴도 생각 안나

키스해줘

갈래

그만 갈거야

하지 마, 갈거야
대체 무슨 짓이야?

또라이

미친년

다른 사람들은?
아까 치나자를 만났어

- 어디서?
- 엘 폰도에서

녀석을 쫓아버렸어

체이크랑 마마도는 어디 있어?

그 둘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우린 끝장이야!

걔들은 여기선 안 된댔잖아
출입 금지야

알았어?
무슨 말인지 알았어?

딴 데서는, 아무도 안 사

너도 약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던데

짐 챙겨
짭새들 떴어

짭새 조심!
튀어!

보여줄 게 있어
함께 집으로 가자

네 집으로?
이런...

고리가 끼었어

안 열려

고마워, 이기

아무도 안 사면
싸도 소용 없어

전부 다 이래?

거의 대부분

이달엔 장사도 안 돼
중국인에게 말해야 돼

우산을 구할 수 있을 거야

그만둬!
여긴 비도 안 와

와, 온다고

- 아기랑 잠이 와?
- 아무도 못 잘걸

소리 좀 줄여, 어?
손님 왔잖아

이거 누가 만들었어?
네가 만들었어?

누가 이딴 걸 만들었어?
너라면 이딴 걸 쓰겠냐?

이런 걸론 돈 못 벌어
지금 아니면 끝이야

건설 노동자 20명에
1천3백 유로씩이야...

큰 돈이야

- 생각 좀 해보고
- 왜? 우린 생각을 너무 많이 해

이러다간 멘도자랑
계약 못 해

일꾼들은 어떻하고?
이딴 걸 계속 만들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빨리 어떻게든 해야돼

이딴 걸 계속 팔 수는 없어

- 저 멍청이도 잘 하는 게 있겠지
- 쟤가 너보다 훨씬 애썼어

경찰 친구에게 줄 돈이야

멘도자랑 얘기해봤어?

그래, 내 형 바달로나가
건설 현장에 연줄이 있어

일꾼이 많이 필요해
이거 얼마야?

얼마야?

웃을 일 아니야, 하이
얼마냐니까?

대체 왜 그래? 이건 민감한
문제고, 난 가족이 있어

우린 중국에선 편히 못 살아

고마워, 나도 알아

그럼 여긴 왜 왔냐?

당신을 사랑하니까

당신은 강한 사람이야

중요한 사람

나를 사랑해?

사랑한다고 말해
날 사랑하는 거 알아

몇 번이나 말했어?
내가 중국어로 말하냐?

- 얘기를 했는데도...
- 놈들은 여기서 못 팔아, 욱스발

썩을 아프리카 말을
배워야겠구만

네 부하들에게도
진정하라고 해

그러라고 돈을 내잖아

잘 들어, 욱스발
서로 안지 꽤 됐지만

다음에 또 일을 망치면
넌 끝장이야

알았어?

알아들었지?

좋아, 다음...

10월, 11월 분이야

다음에 또 늦으면
놈들은 끝장이야

알았어?
통역해줄까?

- 아빠 왔다!
- 엄마가 맨발로 학교에서 데려왔어요

나도 신발을 벗었어요

- 뭐야?
- 뭐가 뭐야?

- 왜 집에 없었어?
- 동시에 2 곳에 있을 수 없잖아

엄마가 스파게티 만들어요

TV 꺼

앉아서 먹어

샤워는 왜 틀어놨어?

다려진 셔츠가 없길래
다리기 쉽지, 응?

지금 먹을 거지?

리리가 전화해서 걱정했어

애들을 데려갈 거면
전화하기로 약속했잖아

미안
전화가 끊겼던데

휴대폰으로 해야지!

프리타타 좀 줄까?
사과도 넣었어

감자랑 비슷한데, 즙이 많고
더 달아. 미구엘에게 샀어

- 뭐 좀 안 드세요?
- 아냐, 배 안 고파

미구엘 딸내미가 그러는데
어제 드라이브를 나갔대...

근데 오토바이가
미친놈 처럼 끼어들었나봐

그래서 미구엘이 소리쳤대
"죽어라, 이 멍청아!"

5분 뒤에 길에 쓰러진
오토바이를 봤는데...

운전자는 핏구덩이 안에
완전히 뭉개져 있더래

미구엘이 너무 놀라서
병원에 갔다지 아마

왜 놀랐는지 모르겠어
언놈이 내게 그랬으면...

조용, 마람브라
그만하면 됐어

입을 다물 수 있으면
배도 고파질 거야

담배 좀 치워

식사할 때는 식탁에서
발도 좀 내리고

영화 보고 갈래요, 엄마?

늦었어, 예쁜아

말을 안 하면, 어떻게 애들을
장례식에 못 데려가게 하라고?

텔레파시로? 그러니까 아직도
마테오가 오줌을 못 가리잖아

안 데려간 지 오래됐어

얘들 말은 다르던데
당신이 양육권자라고...

애들을 보러 온 거야
심문하러 온 거야?

엄마
스파게티가 맛이 없어

- 거의 다 먹었잖아
- 그만 가

당장 가
맘 편히 밥 좀 먹자

가는 게 좋겠다

안녕, 예쁜아

말 잘 듣고

마람브라...

미안...
당신 잘했어

- 잘했다고?
- 그래

칭찬 필요 없어
난 강아지가 아니야

- 애들이 날 싫어하게 만들었어
- 아니, 당신이 자초한 거야

당신은 내가
행복한 꼴을 못 봐

당신 앞에선, 내 모습 그대로
행복하기가 어려워

저번에 당신이 행복하달 때
어떻게 됐는지 기억나지?

내가 알려줘?

안 알려줘도 돼

왜 웃어?

적어도 난 웃기라도 하지
웃는 걸 보는 게 좋으니까

난 행복할 땐 행복하고
우울해졌을 땐 우울해

내가 바라는 건 단지...

사랑해

많이 사랑한다고

그래, 나도 사랑해

돈 좀 있어?

- 좀 더 주면 안 돼?
- 안 돼

- 곧... 묘지를 판다던데...
- 누가 그래?

- 티토
- 언제 만났는데?

그만 좀 해. 허리가 아프대서
마사지를 해준 것 뿐이야

묘지가 아니라, 납골묘야

하지만...

공복으로 오라는 말 없었는데요

아마 그래서...

결과가 나쁘게 나왔을 겁니다

아뇨, 미안해요
공복은 그냥 형식적인 거예요

- 이제 어쩌죠?
- 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고 싶어요

몸이 항암요법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렸어요

환자분 경우엔
너무 오래돼서...

전립선 암이
뼈와 간에 전이됐어요

그 뜻은...

얼마나 남았죠?
대략 얼마죠?

치료를 받으면 몇 개월은
지금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몇 개월?

아빠
마술을 배웠어요

"D"로 시작하는
나라 이름을 생각하세요

아빠, 여기 봐요

- 했어요?
- 응

이제 "I"로 시작하는
동물을 하나 생각해봐요

하마는 "I"로 시작 안 해요

- 됐어요?
- 응

분명히 이구아나랑
덴마크를 생각했을 거예요

그걸 어떻게 알았냐?

아빠 "뷰티풀"
철자가 어떻게 돼요?

- 소리나는 그대로야
- 어떻게?

"Biu-ti-ful"

아무일 아니야
걱정 마

애들만 좀 맡아줘
집에 가서 당신 집으로 데려가

모르겠어

석방될 때까지만
이틀이면 될 거야

어려운 시기야

짝퉁 가방이랑
영화 복사는 때려쳐야겠어

네 말이 맞았어

건축업은 좋은 사업이야

일꾼들은 멘도자 밑에서
일을 계속할 거야

임금은...
약속한 대로 줘

후회하지 않을 거야
우린 용역을 주는 거야...

우리에게도 그게 더 안전해
알았지? 돈을 많이 벌어야 돼

욱스발이 창고에 놓을
히터 값을 달라던데

사람들이 지하실에서
얼면 안 되니까

알았어, 어떻게 할지 볼게
어디 가?

집에 가야지

깜둥이 하나를
구하려고 했었다며?

보석금이 얼마였어?

최대한 빨리 갚을게...

신경 꺼. 아버지 납골묘를
판 돈에서 제할게

다 준비됐어?

묘지 서류에 서명만 하면
돈을 받을 수 있어

우선 화장부터 하고
그 뒤엔 우리 맘대로야

항아리에 어머니 재랑 함께
넣어 묻으면, 돈도 절약되고

너도 한 번 봐라

조심해
아버지 서류야

건설 현장의 중국인들은?

멘도자가 환장하겠나봐

대부분 건축에 대해
전혀 모르고

스페인어를 모르는데다
다들 똑같이 생겼잖아

마람브라에게 묘지 얘기를 했어?

아니

음...

언젠가 전화를 했더라
네게 연락을 하려고 한댔든가...

아무 말 안 했어
오랫 동안 못 만났어

욱스발

받아

- 이럴 필요 없어요
- 아들이 뭐랬는지 알아야겠어

사고 전 날 둘이 다퉜어

뭐랬는지만 알면 돼

아드님은 평화롭게 죽었어요
무서워하길래, 도와줬어요

시계를 감춘 곳을 말해줬어요

어딘데?

자기 침대 다리 뒤에

그래

정말 유감이에요

- 누구세요?
- 나야

- 내일 들를 줄 알았는데
- 근처에 왔다가...

들어와

애들을 봐줘서 고마워
지금 데려가도 되는데...

조용...

- 둘 다 자
- 애들에게 뭐라고 했어?

큰아버지랑 있다고 했어
둘이 할 일이 있다고

내일 등교하기 전에
데려갈게, 응?

여기서 자도 돼

커피나 차 줄까?

와인도 있어

그렇게 보지 마
진짜야, 술 안 마셔

친구 주려고 딴 거야
로라 알지?

자...

고마워

- 놈들이 때렸어?
- 아냐, 괜찮아

안나가...
꿈 얘기를 하더라

당신이 집에 왔는데
침실에 모래가 가득 있었대

사구처럼, 거의 천정에
닿을 만큼 높이 쌓여있었대

- 당신이 꼭대기로 올라가 파기 시작...
- 그만 갈게

마테오는...
어디 있었냐고 물어봤어

안나는 모르겠댔어...

하지만 모래 속에
묻혀있다고 생각했대

왜 가려고 해?

가지 마

날 달리 보게될 거야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

- 둘 다 어떻게 될지 알잖아
- 여기서 다함께 살 수 있어

주방에서 바다도 볼 수 있고

전처럼 함께 아침을 먹고
에그 토스트도 만들어주고...

- 잠깐 조용히 해봐
- 아이들에게 내가 필요해

주말에 일어날 때마다
다른 남자들을 보게 할 순 없어

항상 그 말을 들먹이더라

애들 뿐만이 아니야
내게도 당신이 필요해

5 달 동안
한 번도 재발 안 했어

기회를 한 번만 줘

그런 말은
수없이 많이 했잖아

오랫 동안 미친 짓 안 했어
이제 달라졌어, 약속할게

약은 잘 먹어?

당신이 끊으랬잖아
마테오에게 젖을 먹일 때

당신은 그 약에
너무 강박적이야!

의사 말로는 당신 꼭...

그 의사는 날 쫓아버리려고
무슨 말이든 했을걸

그 약 중 어떤 것도
내 조울증을 낫게 못 했어

- 라이트 박스를 써보고 있어
- 뭘 쓴다고?

광선 치료
효과가 아주 좋아

약보다 훨씬 싸
한 번 볼래?

봤지?

놀랍지 않아?

2 달 전에 시작했어

느낌이 끝내줘
예전 같진 않아

이젠 달라
정상처럼 느껴져

다른 사람들처럼

안 돼. 그만...

그만 해, 마람브라...

제발

괜찮아

피곤해서 그럴 거야

- 나도 늙어가고
- 아냐, 무슨 말이야?

나는 말야...
경찰서에서...

그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어...

당신에게 돌아가서
아이들과 함께 사는

우리도 그게 필요해...

우리 작은 벽장에서
한 것 생각나?

내가 막 바르셀로나에 왔을 때
직장으로 찾아왔잖아... 세탁소

날 벽장으로 데려갔지

근데 사장이 와서
우릴 발견하고...

기상!

7:30 넘었어
밖에 빵이랑 차 있어

서둘러!

요즘은 항상
완전 엉망이라니까

미성년자도 4명이나 돼
가불은 안 돼

현장 실사라도 나오면
그 많은 중국인을 어디다 숨겨?

우리 조건은
그게 다예요, 멘도자

저들이 쓸 만한지
알기 전엔 한푼도 못 줘

거야 흔히 있는 일이잖아
맞지, 욱스발?

관찰 기간 1 주

반은 환자인데다
동상에 걸렸어

평생 드릴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이야

비용 절감에
도움이 안 된다니까

비용이라...

그럼 건설 노조원들을
쓰면 되겠네요

손익 계산이 끝나면
전화주세요

- 돈이 언제 필요한데?
- 1주쯤 후에요

겁먹은 중국인처럼 보지마
다음주에 돈 줄게

하지만 금요일 전까지
서류를 가져와야돼

네, 알았어요

- 그렇게 합시다
- 좋아

여기 얼마나 있을 거예요?

나도 모르겠다
이틀 정도

리리를 초대해도 돼요?

너무 힘들다
더 못 올라가겠어

냄새가 끔찍하다

생선을 버렸어야 했는데
여러 번 녹아서 그래

맨발일 땐 냉장고를 만지지 마
특히 바닥이 젖었을 땐

전기가 오락가락 해

계단 오르기 힘들지?

옆집 아줌마는
계단 덕에 뱃살이 빠졌대

내가 수술 받은 것 모를까봐?
의사가 뱃살을 째고...

피부를 너무 위로 당겨서
배꼽이 여기까지 올라갔대

가짜 배꼽을
만들어줘야 했다더라

이런...

전기가 나가면 너무 싫어
더구나 아이스크림을 샀는데

망고 아이스크림 먹어봤어?
정말 맛있어. 초콜렛도 있어

안나, 수저 가져와

어디 보자. 네 것은
쵸코칩 쿠키가 든 걸로 샀어

- 녹았네
- 녹은 게 더 맛있어

맛있어

자...

그거 초콜렛이냐?

지저분하게 그러지 마

조심해

안나 생일에
시골로 여행이나 갈까?

주말이나 토요일에

- 좋지, 어디로?
- 글쎄

피레네 산?
애들이 눈을 한 번도 못 봤잖아

이 동네를 벗어난 적 없으니까

캠핑을 가도 되는데
내 친구도 갔어요

난 싫어, 개나 한 마리
사줘요. 작은 개로

안 돼. 하루 동일 똥을 싸고
돈도 많이 들어

여행이 훨씬 재미있지
나 좀 먹어보자

좀 먹어봐야겠다

- 뭐 해, 마람브라?
- 좀 먹어볼래?

수저로 먹어. 그러지 마
너 더럽게...!

- 맛있지, 응?
- 너도 해볼래?

어서 해봐

손가락을 푹 담가

어서

- 좋지, 응?
- 그만 좀 해

당신이 말 해. 어떻게
프로포즈했나 기억나지?

아빠가 어떻게 하셨는데요?

얘길 할 거면, 당신이 날
어떻게 쳐다봤는지 얘기 해야지

당신이 쳐다봤겠지
난 당신을 보지도 않았는데

- 보지도 않았다고?
- 당신 말고 내가 얘기할게

파티에서 아빠를 만났는데
아빠가 이러셨어...

지금껏 봐온 사람 중
내 코가 제일 예쁘다고

물론, 그 말을 믿었지

그리곤 내 손을 잡더니
손금을 보면서

견딜 수 없는 사람과
결혼하겠지만...

사랑을 많이 받을 거랬어

얼마나 많이 써먹었는진
몰라도, 내겐 통했어

내가 자기 손을 놓으면
그게 안 이루어질 거랬지

그리곤 갑자기
내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내 손을 들어서
자기 코로 가져가더니...

콧구멍에 밀어넣었어

코딱지를 하나 파내서
내 손에 쥐어주면서...

자기 일부를 항상
가지고 다니게 될 거랬어

까맣고 털이 붙은 코딱지
정말 더러웠어

그러니 아무 말 말았어야지

거짓말이야. 내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냐?

왜 왔어?

사과하러 왔어?

돈?
그딴 돈 필요 없어

저들에게도 사과해

그 얼굴만 봐도...
애들이 없었으면, 당신을 죽였을 거야

자기들이 뭘 하는지 잘 알았어

거주 허가증도 없었고
마약을 팔았어

에크윔도, 다른 사람들도
여긴 안 되는 거 알았어

경찰이 안 봐줄 거란 것도

무슨 말인지 알겠어?

썩을 돈이나 받아

난 어쩌라고?
애도 있는데?

나도 몰라, 이기

자, 마셔

아내는 어때?

좋아요
좀 나아졌어요

- 애들은?
- 다들 잘 있어요

너는?

죽어가잖아

그런 것 같아요

뱉어

인생을 잘 돌아봤어?

작별할 준비 됐어?

그런 것 같아요
애쓰고 있어요

그런 것 같다고?
확신을 가져야지

자기 인생을 조종해야지
미진한 부분을 남기면 안 돼

죽기 싫어요, 비아

아이들을 저버리게 될까봐
두려워요

그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자신이라고 생각해?

순진한 척 마, 욱스발
우주가 그들을 길러낼 거야

그래요, 하지만 그 우주가
집세를 내주진 않잖아요

내가 안나 나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기억도 잘 안 나요

아버지는 얼굴도 못 보고
돌아가셨고

내 아이들에게 그러긴 싫어요

그럼 아이들에게 말해
모두 다

산 사람들에게 빚이 있으면
절대 평화롭게 못 죽어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기죠?
벌을 받는 건가요?

짐을 꾸려서 떠나든지...

그렇게 살아, 바보들 처럼

멀고 힘든 길이야, 욱스발

죽는다고 모든게
끝나지 않아, 알잖아

죽지 않을 거예요, 비아

안 죽어요

싫어요

아니, 죽을 거야

죽음이 보이지만
도울 방법이 전혀 없어

주변을 정리해, 욱스발
그게 제일 중요한 거야

항암치료는 독극물이야

아침에 뭘 먹었지?

밀크 커피요

넌 항상 참 다정한 총각이었어

처음 만난 날
내가 뭐랬는지 기억나?

우린 재능을 거저 받았으니...

우리도 거저 베풀어야 한댔잖아

자...

아이들에게 필요할 때 줘

- 뭔데요?
- 아이들을 보호해줄 거야

아이들을 떠나야만 될 때...

하나씩 줘

뱃속에 뻘이 든 것 같았답니다

눈은 젤리 같고

머리는 불타는 것 같았답니다

기상, 기상
7:30 넘었어

- 욱스발이 히터를 몇 대
가져왔지? / - 6 대요

안나 잘 있어요?

안녕, 리리

잘 지내지?

히터가 얼지 않게 해줄 거야

안나는 잘 있어
널 보고 싶어 해

우리 안나 엄마 집으로 들어갔어
안나가 보고 싶대

나도 보고 싶어요
리랑 노는 걸 좋아하는데

욱스발!
하이가 얘기 좀 하쟤요

- 안녕, 리리
- 안녕, 인사해

단 하루도 더는 안 돼

매일 16시간씩 바느질을 시키고
이용해먹을 거였으면...

- 이용해먹어?
- 그래, 이용해먹었지

저치들이 중국에서
얼마나 버는지 알아?

하루 50쎈트야

여기 있게 해주면 매일 내 거시기를
빨아주겠달 사람이 수백만명이야

급료를 협상한 사람이
나라는 걸 잊었나보네

아랫층을 봐서는 저들에게
쥐꼬리 만큼이나 주겠던데

거야 뭐 내가 상관할 바 아니지

내 몫이나 달란 말야
약속했잖아...

뭘 약속해?

뭘 약속했냐고?

이런 썩을 자식!

- 그건 내 돈이야, 새끼야
- 욱스발!!

- 욱스발
- 내 돈이라고!

내 돈이야, 썩을!
내 돈!

거머리들! 니들이
안 굶는 건, 바로 내 덕이야!

중국인들이 일을 하는 건
바로 내 덕이라고

니들이 빵에 안 간 것도
바로 내 덕이야

멘도자 돈의 반을 안 주면
맹세하는데...

어쩔 건데?
니가 뭔데?

지 잇속을 챙기느라
일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욱스발...

내일 강제 추방될 거야
넌 사무엘과 여기 있어

- 당신도 없이 여기 안 있을래
- 사무엘은 스페인인이야...

아니, 나 처럼 세네갈인이야
함께 돌아갈래

다시 만나게 될거야
우린 아직 젊잖아

여기 있어

사무엘이랑 여기 있으면서
애를 교육시켜

치킨 공장에서 다시 일해
돈을 보내줄게

1백만 마리의
닭 목을 잘라도...

여기선 집을 못 얻어
우리 자리가 아니야

세네갈로 돌아가서 뭘 하게?

일자리도 전혀 없는데

경찰이 왔었어

우리 모두 쫓겨날 거래
월요일까지 말미를 준대

욱스발에게 맡겨

난 욱스발을 믿어

이미 그에게 말해뒀어

욱스발의 도움을 받아

안녕

왜 그렇게 뚱해 보여?
무슨 일이야?

왜 그랬지?
그렇게 과할 것 없었잖아

그래서 보쟀어?
잔소리 하려고?

내가 뭘 어쩌겠어?
걔들은 지들 맘대로야

뭘 기대했는데?

걔들이 마약을 파는 거
너만 모르고 있었어?

경고했잖아, 욱스발
깜둥이들을 막을 수 밖에 없었어

모두 주기엔 돈이 부족해
내가 박봉만으로 살아야돼?

아니면 내게서 훔칠거야?

강제 추방될텐데
아내와 아기가 있어...

- 넌 테레사 수녀가 아니야
- 무슨 말인지 알잖아

저들을 이용하는 건 바로 너야
난 이딴 짓에서 빼줘

이용하는 게 아니라
일자릴 찾게 돕는 거야

임금을 따먹으면서
다른 사람들 처럼

- 뭐 드시겠어요?
- 아뇨, 됐어요

빅터 알지, 줄리아 아들?

서커스단 호랑이를 조련하러
무르시아로 가서, 호랑이를 먹였어

호랑이들은 빅터를 위해
춤을 추고, 얼굴을 핧았지

나도 딸내미랑 봤어

딸이 애완용으로 데려오쟀어
놈들이 빅터를 좋아하는 것 같았지

지난달에 빅터 어머니를 봤는데

호랑이가 빅터 얼굴을
갈갈이 찢고, 물어 죽였대

매일 밥을 줬는데
매일, 6년을

하지만 한 가지 실수를 했어

굶주린 사람을 믿는 건 위험해

더구나 자식까지 굶주린다면

- 그거랑은 아무 상관 없어
- 그럼 무슨 말인데?

에크윔을 도와줘야돼
강제 추방될 건데. 도와줘야지

나 국회의원 아니야
널 도와줄 수 없어

빌어먹을 UN 흉내를
계속 낼 수는 없어

나도 먹여살릴 딸내미가
있는 몸이야. 알겠어?

몸 조심해, 욱스발

알카셀처 한 알 먹지
중국 음식엔 독성이 있어

불법 취업자가 너무 많아...

우리가 밥을 먹는 한은
다들 호강하며 살게될 거야

아빠
이거 알아요...?

올빼미는 죽을 때
모구를 뱉어낸다는 거?

아니, 몰랐는데
조용히 말해, 엄마 깨겠다

아빠, 엄마가
우리에게 화났어요?

아니

누구예요?

- 할아버지
- 어디 좀 봐요

할아버지가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이야

할머니께서 항상
손가방에 넣어다니셨지

어디로 가셨는데요?

멕시코로

- 여행이 아니라, 도망가신 거야
- 왜 도망가셨는데요?

조용히 지내시지 못하셔서

옛날엔 조용히 있지 않으면
프랑코가 벌을 주고, 처형했거든

20살에 사형을 피하려고
스페인을 떠나셨는데...

2주 후에 멕시코에서
폐렴으로 돌아가셨어

할아버지를 많이 사랑했어요?

난 할아버지를 몰라
만난 적도 없어

아빠가 없으면 되게 꾸린데

눈 보러 언제 갈 거예요?
엄마가 기차로 가야된댔어요

- 창쪽 자리는 내 꺼
- 알았어

눈을 보러 산에 갈 거면...

에너지를 최대한 비축해야돼
거기선 할 일이 많거든

이제들 가서 자

조심, 무거워

이런...
아연으로 봉인됐네

망치랑 끌 줘봐

젠장...
방부처리가 됐잖아

이대로 받아야지 뭐

"마테오 페르난데즈 가마"...

세인트 요셉 요지, 27 구역
1966년

좋아요
다 됐습니다

부친께선 멕시코에서
사망하셨어요

그래서 배에 싣기 전에
방부처리가 되신 겁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포름알데히드 때문에...

화장 시간이
길어질 수 있거든요

시신은 몬주익 화장장으로
모실 겁니다

유골함이 필요하실 겁니다

이건 관에 들어있던
부장품들입니다

시신을 볼 수 있습니까?

원하신다면 가능하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안 보는데...

원하시면, 바로 몬주익에
전화를 해두겠습니다

토니, 가방을 열게
시신을 확인하실 수 있게

미안해요
문이 열렸길래

바로 올게

냉장고에서 소리가 좀 나...

뒤를 한 대 치면
소리가 멈출거야

온수는 저긴데...

샤워는 10시 이후에
하는 게 좋아, 알았지?

더 알아야할 건 없고...

여긴 아이들 방

원하면 여기서 살아

집세는 몇 달치를 미리 냈어

젠장...

혹시 어디가...?

괜찮아요?

한밤중에 마사지 손님이
있는 줄 몰랐네

놀랐잖아

하늘 좀 봐

별들로 가득해

맨날 개미들이 여기로
올라와서 정말 짜증나

안나는 당신이 담뱃불로 개미를
잡다가 매트리스가 탔다던데

- 어디 있었어?
- 난 좀 즐기면 안 돼?

집에 아이들만 두고
즐기면 안 되지...

당신이 있는 곳도 모르던데
옷차림도 그렇고

그게 내 탓이야? 이젠
엄마 노릇도 허락을 받아야돼?

7살 짜리가 담배를 피우면
이렇게 돼

불이 난다고. 마테오가
담배 피우는 거 몰랐어?

애들만 두지 말았어야지
매트리스를 밖으로 던져서...

다시 가져오게 하든가
걘 겨우 7 살이야

하지만 벌써 마흔 살처럼
남을 아프게 하더라

냉장고를 열려고 했어...

발이 젖은 채로

나더러 창녀라고도 했어

더 많이 사랑해 줄수록...

내게 더 못된 말을 해

우리가 헤어진 게
내 탓이래

마테오를 때렸어?

아니

그래

그렇게라도 버릇을 들여야지

기차표를 샀어

1등석으로 4 장

거기서 잘 예쁜
게스트 하우스도 찾아냈어

애들이 여행갈 날은
손꼽아 기다려

둘이 피레네 얘기를 해...
디즈니랜드에 갈 것처럼

당신이 하늘에서 봐야될 건
별들이 아니야...

당신 정신 상태지

당신이 날 안 잡아주면
어쩌라고...!

우린... 망했어

끝났어

잘 될 수 있었는데...

진정해
네 생각이었잖아

무슨 일이야?
사람들은 어디 있어?

- 어디 있어?
- 이런 돼지!

- 살인자...!
- 그 입 닥쳐!

- 네 아이디어기도 했어
- 우리 떠나야 돼

- 난 감옥에 가기 싫어
- 아무도 어디 못 가

사람들은 어디 있어?

아랫층...
지하실에

살아남은 1 명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돼

살아남은 1 명?

2 명이었는데...
1 명은 이미 죽었어

자살이라고 신고하면 될 거야

아무도 모를 거야
진짜로

돈은 원하는 대로 줄게
액수만 말해봐

도와줘, 도와줘

뭐 하는 거야?

도와줘!

욱스발
그냥 둬. 죽었어

이젠 어떻게 하지?

좀 도와줘

나도 몰라
창고 문이나 잠가

잠깐, 마람브라
제발, 마람브라, 들어 봐

잠깐만 좀 들어 봐

오늘밤에 기차를 타
내일 다시 만나자

계획을 바꾸지 마
아무것도 바꾸지 마

애들을 데리고
피레네 산으로 가

안나에게 미안하다고 전해줘
돌아와서 생일 축하를 하자고 해

기도를 하려고 했지만
누구에게 할지 알 수가 없었어요

잠을 전혀 못 잤지?
다 말해봐

내가 그 썩을 히터를 샀어요
그게 제일 싸서

돈이 필요했거든요

그 히터가 안 좋은 걸
잘 알면서도

내 잘못이에요, 비아
내 탓이에요, 전부 다...

다 죽었어요...

25 명이나, 비아
여자도 있었어요

아이들도...
리리도 거기 있었어요

리리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었는데
이미 숨진 뒤였어요

경찰에게 가야될지 모르겠어요
정말 두려워요...

그건 사고였어, 욱스발

진정해

어떻게 해야 할지
알잖아, 욱스발

그들을 찾아서...

용서를 빌어

아니
그게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

티토...

돌아온 탕아 오시네

어떻게 된 거야?
계속 연락했었어

메세지를 1천 개는 남겼을 거야
왜 전화를 안 받아?

- 왜 내 전화를 안 받아?
- 이리 와봐

옛날에 잃어버린 동생이야

뭐 마실래?

- 모르겠어
- 클라라!

멘도자 꼭지가 돌았어
날 잡아먹으려고 하더라

클라라...
잭 다니엘 2 잔

중국인들이 현장에 안 나왔어
공사가 지연되면 돈이 많이 깨져

- 어떻게 된 거야?
- 문제가 생겼어, 티토

이게 뭐야?
왜 내게 안 왔어?

음... 모르겠어

여기, 클라리따

마셔
내일 얘기하자

들어봐...
할 말이 있어, 티토

자, 소릴 지르든지
서로 더듬든지 해

쟤 좀 봐

이런, 술이 고팠구나

내 뒤를 봐
분홍 옷 입은 애

쟤 엉덩이에 해버렸어
사내 거시기를 엄청 좋아해

완전 영계야

- 건배!
- 건배!!!

난 가진 거 없는데

여기 있어

쉐파스 여기 있어?

너 왜 그래?
쟤 좀 봐

이렇게 나와본 게 얼마 만이냐?

적어도 2년은 됐을걸
쟤 좀 보라고

완전 달라이 라마 같잖아

자...

안녕, 멋쟁이

안 돼
걔한테는 주지 마

고통을 즐기게 둬

쟤 좀 봐

이제 말이 좀 통하겠다
뭐 좀 마실래?

쉐파스 물건 챙겨
난 화장실에 갈 거야

- 파티 갈 거야, 아가씨들?
- 뭐하게? 게이인 거 다 아는데

당신 형은 멍청이야
그거 알아?

- 당신 형 멍청이라고
- 그래

멍청이 맞아

애가 몇이야?

- 애가 몇이냐고?
- 둘

- 지금 어디 있는데?
- 어디 갔어

산에 눈을 보러 갔어

- 누구랑?
- 애들 엄마랑

- 왜 함께 안 갔어?
- 갈 수 없었어

왜 갈 수 없었는데?

왜 못 갔냐고?

죽어가고 있으니까

암으로 죽어가고 있어

*피레네는 비우티풀

마테오, 아들?

마테오...

우리 꼬맹이...

왜 여기 혼자 있어?

바지에 오줌 쌌어요

걱정 마

어떻게 된 거야?

엄마가 벌을 줬어요

난 여기 두고
안나만 데려갔어요

산에 눈을 보러 갔어요

얼굴은 왜 이래?

내가 못되게 굴었어요

아빠...

내 말 좀 들어 봐

- 안나 생일인데, 마테오가...
- 말하지 마, 마람브라

나간다니까 좋네 뭐

사라져준다니까 정말 기쁘다고
듣고 있어?

나쁜 놈!

썩을 빌어먹을 놈!
내 꼴도 보기 싫다 이거야?

사진 이리 내, 마람브라

가자, 마테오

애들은 여기 있을 거야

애들 짐은 나중에 가져갈게

마테오는 못 데려가
분명히 말하지만

이리와, 아들

- 제발, 데려가지 마
- 어서 놔

여기 있게 해줘. 당신 미쳤어
데려가지 마

나가, 제발, 어서
꺼지란 말야

어서 놔, 마람브라
마테오 놔. 마테오 놓으라고!

어서 놔, 마람브라

못 놔...!

어서 놔, 썩을!

마람브라, 마테오 놔
놔, 어서 놔

어서 놔, 어서 놔, 어서!

안나, 안나!

썩을 반지도 가져가!

아이들 방을 써

우린 내 방에서 지낼게

몇 살이에요?

1년 2개월

4일 후면 2개월이 돼

이름은 사무엘이야

- *에투 처럼?
- 그래(*축구 선수)

- 에크윔이 바르셀로나 팬이었어
- 에크윔이 누군데요?

에투 아빠

조용히 하라고 해요
안 울게 해요

어서 자, 마테오

아빠, 왜 이기가
우리랑 살아요?

집이 없거든...
아기도 있고

- 전화 받을까요?
- 아니, 받지 말라고 했잖아

애들은 어디 있어?

학교에 데려다줬어요

- 왜 날 안 깨웠어?
- 세상 모르고 자던데요

안나가 길을 안댔어
마테오도 문제 없었고요

지금 몇 시야?

글쎄요
1 시쯤 됐을걸요

원하시면 내가
얘들을 데려올게요

놈이 정신이 나갔어

리위가 날 배신했어
그건 전부 걔 아이디어였어

그런 놈이란 걸
진작에 알았어야지

시체를 해변에서 300미터
떨어진 바다에 버렸어

시무야가 시체들이
가라앉을 거라고 장담했어

리위는 당신이 배신할 거라고
생각했고, 나도 무서웠어

경찰이 가족을 잡아갔어
내 딸 수인이

설상가상으로, 리위가 와서...
매맞은 애처럼 울더라고

이건 미친 짓이야. 이해가 안 돼
나더러 어쩌라는 거야?

나더러 어쩌라고?

여기 있으면 안 돼
최대한 빨리, 여길 떠야돼

- 어쩌자는 거야?
- 너도 무관하지 않아, 욱스발!

- 뭐?
- 모르는 척 마!

네가 힘 좀 써줘야겠어

내 가족들은 말 안 할 거야
맹세해

누구든 이걸 아는 사람
입막음을 해줘

*그 뉴스로 전국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희생자는 대부분 남자지만...

*여자 2 명과 어린이 3명의
*시체도 발견됐습니다

*이 모습이 일부 시청자께는 불쾌할
*수 있습니다. 수색이 계속되면서...

아니, 난 몰라

확실하지 않아
아니, 확실치 않다니까

뭐?
정말?

중국인 창고 근처
내가 알았음 가만 안 뒀지

가족인지 뭔지
잠깐, 누가 왔어

아니, 아냐!
끊지 마

대체 여긴 왜 왔어?

- 방금 들었어
- 왜 내게 말 안 했어?

- 지금 같은 얘기인 거 맞아?
- 모르겠어

같은 얘길 하는 거냐고?
완전 엉망이네

뭔 한잔 할래?

- 마람브라 가방?
- 그만 좀 해라

진짜 이해가 안 되네
놈들이 저들을 죽였냐?

- 이런 돼지
- 썩을, 욱스발...

이런 돼지...

히스테리가 대단했어
밖에 서서 울었다니까

어떻게 했어야 되는데?
그냥 밖에 세워둬?

네 책임도 있어, 욱스발

내 마누라나 애들 옆에
있는 걸 봤다가는...

1 Km 이내로 왔다가는...
어머니를 두고 맹세하지만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나쁜 새끼야

못 움직이겠어...

목을 움직이면...

머리가 떨어질 것 같아

걱정 마
아무것도 안 떨어져

눈을 감으면...

그 생각들이 떠올라

너무 무서워

당신에게 전화했었어
여러 번

난 아이들에게 필요한 걸
줄 수 없어

마테오에게 잘못한 것 미안해

살아남기 위해 이러는 거야

당신에게 충실하고 싶어

하지만 즐기고 싶기도 해...

창녀처럼

그런 말 마, 마람브라

날 용서해줘

당신을 어떻게
도와야할지 전혀 몰랐어

지금도 모르겠고

그걸...
난 전혀 몰랐어

하지만 우린 서로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줬어

다시 나를 멀리 보내

병원으로 보내
단단히 묶어놓게...

진정해

진정해. 괜찮아질 거야
괜찮아질 거라고

전에 면회갔었던 곳이야

기억 나지?

엄마는...

우리가 엄마가 쉴
여유를 줘야돼

- 사람들이 엄마를 돌봐줘요?
- 그래...

엄마를 돌보는 사람이...
20명이나 돼

니들에게 키스를 많이 보냈어
아주 많이 사랑한댔어

- 면회 가도 돼요?
- 그럼, 당연하지

하지만 지금은
쉬게 해드려야 돼

소원 빌어

손 이리 줘

- 코에 넣지 마요
- 이리 내라니까

뭐예요?
코딱지?

아빠가 주는 선물이야

잘 간직할 거지?

정말로?

- 잘 간직할 거지?
- 네

그럼 케익 먹을까?
앉아, 이기

음...

제일 먼저 할 일은...

마테오
더럽게 하지 마

맛있는 초콜렛 케익을
먹는 거야

아이들이 당신을
아주 좋아해, 이기

당신과 사무엘을

이제 여기 집이 있잖아
원하는 만큼 여기서 살 수 있어

아뇨, 욱스발
나도 아이들이 정말 좋지만...

돈을 충분히 모으면
돌아갈 거예요

여긴 우리 집이 아니에요

에크윔은 여기가 집이랬어

잠깐만

이거면 1 년 집세로
충분할 거야...

그 이상이지

모두 아이들을 줄 돈이야
무슨 말인지 알지?

돈을 받아, 이기
어서 받아

받아둬

이기
부탁할게...

여기 있으면 안 될까?

당신 도움이 필요해

받아, 받아둬

젠장...

왜 그래요?

아무것도 아냐

- 왜 학교에 안 있고?
- 거짓말 마요, 아빠

이리 와

동생도 이거 아니?

우릴 떠나면 안 돼요

안 떠날게

내 눈을 봐

내 얼굴을 봐

아빠를 기억하겠다고 약속해

날 잊지 마, 안나

날 잊지 마, 내 사랑

안녕

이기?

네, 나예요
돌아왔어요

아빠, 괜찮아요?

그래

아파요?

아니

잠이 안 와요
불 켜요

아빠 손에 끼니까
반지가 이상해요

봐도 돼요?

- 진짜 보석이에요?
- 응

그래, 적어도 할아버지가
할머니께 한 말씀으로는 그래

왜 아빠가 끼고 있어요?

왜냐면...

할아버지가 스페인을 떠나기 전에
할머니께 주셨는데...

할머니는 아빠를 임신 중이셨고...

다시는 할아버지를 못 만나셨지

예쁘다. 진짜 다이아몬드를
만져보리라고 생각 못 했는데

- 껴봐도 돼요?
- 그래

- 이제 네 것이야, 예쁜아
- 정말요?

엄마는 항상
이 손가락에 끼셨는데

엄마는 가짜랬어요

네 엄만 그 소릴 못 들었어

무슨 소리요?

바다 소리

아빠가 어렸을 때...

어느 라디오 방송국에서
바다 소리를 틀어줬어

큰 파도 소리를

난 그 소리가 무서웠어

왜 무서웠는데요?

바다 밑바닥이 무서웠어

*올빼미는 죽을 때, 모구를
*뱉어낸다는 거 알았어?

거기 사는
모든 생물들이 무서웠어

*꽁지머리를 하지 말았어야지
*그럼 여우 처럼 보여서

*올빼미들이 놀라 달아나

아빠?

*내 말을 안 믿는 거야?

아빠?

전엔 여기 아무것도 없었어

물 뿐이었어, 소금물

소리가 어땠는지 알아?

바람 소리는?

그 둘이 합쳐지면?

저건 뭐죠?

내 멋진 늙은 떡갈나무
헥토 곤잘레스 가마...
내 아버지께 바칩니다

* 태름아버지(201105) *